PC 커스텀 수냉 냉각수 직접 제조 — PG 기반 저독성 배합 비율과 실사용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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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Pro

PC 커스텀 수냉에 들어가는 냉각수를 기성품으로 채우면 500ml에 만 원이 넘는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이번 빌드에서 칠러까지 포함해 총 3리터가 필요했고, 비용 문제보다 성분 문제가 더 신경 쓰였습니다. 결국 직접 배합하는 쪽을 선택했고, 그 과정과 실사용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왜 일반 자동차용 부동액을 쓰지 않는가

PC 커스텀 수냉의 구조는 자동차 냉각계와 거의 동일합니다. 라디에이터, 팬, 워터블럭(엔진 역할), 펌프로 구성되며 내부 소재도 알루미늄·구리로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시중의 초록색 자동차용 부동액에 정제수를 섞어 써도 작동은 됩니다.

문제는 성분입니다. 일반 자동차용 부동액의 베이스는 EG(에틸렌 글리콜)로, MSDS 기준 장기 노출 시 신장·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취급주의 독성 물질로 분류됩니다. 자동차는 외부 개방 환경에서 사용되므로 인체 노출 가능성이 낮지만, PC는 실내 밀폐 공간에서 장시간 가동되는 장비입니다. 배관 누수 시 노출 위험이 자동차보다 훨씬 높습니다. 히터코어가 파열되면 차량 실내로 EG가 유입되듯, 수냉 라인이 터지면 케이스 내부와 주변 공기에 직접 노출될 수 있습니다.

사용한 재료 3가지

재료 특징 구매 단가
PG (프로필렌 글리콜) FDA 식품첨가물 승인, 화장품·액상 전자담배 기재 성분. 약간의 점성과 단냄새. 기화 흡입 시 알러지 반응 가능성 있음 1리터 4,000~5,000원
PG 기반 부동액 (부식방지제 포함) 친환경 차량용 부동액으로 구매. 부식방지제 성분 스펙은 제조사 자료로 확인 불가 — 완전 무독성이 아닌 저독성으로 보는 것이 적절 차량용 대용량, 약 50,000원대
증류수 수돗물 사용 금지. 약국 판매 증류수 사용 권장 1리터 약 1,000원

PG는 독성 측면에서 EG와 분류 자체가 다릅니다. 다만 기화된 상태로 흡입하면 알러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액상 전자담배를 직접 사용해봤을 때 PG 알러지 반응이 있었던 경험이 있어, 이 점은 미리 언급해 둡니다. 수냉 냉각수 용도는 밀폐 배관 내 순환이므로 기화 흡입 가능성은 낮지만, 누수 시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동액(부식방지제 포함 제품)은 자동차용 대용량으로만 판매되기 때문에, PC 수냉 소량 용도로 구매하면 대부분이 남습니다. 이번에는 마침 자동차 부동액도 PG 기반으로 교체할 예정이어서 함께 구매했습니다.

배합 비율과 실사용 결과

처음에는 물 7 : PG 3 비율로 시작했습니다. 실제 투입량은 증류수 2리터 + PG 900ml + 부동액(부식방지제 포함) 300cc로 총 약 3리터를 만들었습니다. 이 비율에서는 생각보다 점성이 느껴졌습니다. 유동성 문제가 생길 수준은 아니지만, 냉각이 목적인 만큼 부동 성능보다 열 전달 효율이 우선입니다. PG 비율이 높을수록 칠러를 사용해도 온도가 잘 내려가지 않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PG 기반 부동액은 40% 함유 시 영하 21도까지 커버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PC 사용 환경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10% 이하의 첨가량으로도 충분합니다. 시판 커스텀 수냉 전용 제품의 점성을 보면 물에 가까운 수준인데, 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배합 비율
증류수 85% + PG 기반 부동액(부식방지제 포함) 15%
→ 10일 이상 사용, 냉각수 탁도 및 부식 징후 없음 (모니터링 진행 중)

기성품과 비교하면 결과적으로 비용이 약간 더 들었습니다. 다만 PG 단독 구매분과 자동차 부동액 교체분이 함께 계산된 것이라, 순수 PC 수냉 용도만 따지면 기성품 대비 크게 불리하지는 않습니다. 부식 변화가 감지되면 내용을 추가로 기록할 예정입니다.

작업 전 확인 사항

  • 수돗물 사용 금지 — 미네랄 성분이 라디에이터·워터블럭 내부에 스케일을 형성합니다. 약국 증류수(1리터 약 1,000원)를 사용하세요.
  • 알루미늄·구리 혼용 계통에는 부식방지제 필수 — PG 단독으로는 금속 부식을 막을 수 없습니다.
  • 부식방지제 성분 확인 — 친환경 표기 제품도 첨가된 부식방지제 성분이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완전 무독성으로 단정하기보다 저독성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PG 알러지 여부 확인 — 액상 전자담배 등 PG 함유 제품에 알러지 반응이 있었다면 배관 점검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냉각 효율 우선이면 PG 비율은 낮게 — 부동이 아닌 냉각이 목적이라면 10~15%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EG 기반 부동액을 실내 PC에 장기간 사용하는 것이 찜찜했던 분이라면, PG 기반 배합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완벽한 무독성 솔루션은 아니지만, 성분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습니다. 탁도와 부식 여부는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변화가 생기면 추가로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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