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기에서 CH 05가 뜨고 바람만 나올 때 제일 먼저 걸렸던건 메인보드보다 통신선이었습니다. 간헐적으로는 다시 붙었다가 다음날 또 에러가 나온 상황이라 통신선 교환부터 해보기로 했습니다.
왼쪽이 실외기이고 오른쪽이 실내기입니다. 두 장비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아 콤프 가동 범위를 잡는 구조로 보이는데 이게 끊기니 더운 날씨에 바람만 나오는 아주 답답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여름이 끝물인가 싶었는데 갑자기 다시 더워졌습니다. 실내가 이상하게 더운거 같아 확인했더니 실내기에 CH 05가 표시되고 콤프는 돌지 않고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거의 풀로 돌아간 제품이라 과부하가 걸렸나 싶어 차단기를 내렸다가 다시 올려봤습니다. 잠깐은 실내기가 붙는가 싶더니 바로 같은 에러를 뿌립니다. 왜?????
기판부터 눈으로 확인해봤습니다
네이버와 유튜브를 좀 찾아보니 통신선을 바꾸거나 메인보드 PCB 문제이거나 둘 다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더 혼란스러운 결과….. 그런데 나도 유튜번데 ㅇㅂㅇ ㅋㅋ
일단 실외기 쪽부터 열어서 기판 상태를 봤습니다.
실외기에 있는 메인보드로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먼지가 조금 있었고 일부 소자에는 살짝 부식도 보여서 그 부분만 세척하고 다시 조립했습니다.
이어서 실내기 쪽 메인보드로 예상되는 부분도 확인했습니다.
호기심에 통신라인 통전 테스트도 해봤는데 그때는 콤프가 붙으면서 다시 작동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또 CH 05…… 이래서 더더욱 기판보다는 통신선이 의심이 갔습니다.
통신선은 별도로 빼서 교환
통신선 단자는 이렇게 확인했습니다. 왼쪽이 실외기 / 오른쪽이 실내기 입니다.
원래는 단자 작업하고 결선까지 해주는게 FM인거 같기는 합니다. 저는 기존 배선과 같은 방식으로 배선만 교환했습니다.
기존 선을 살려서 작업하려고 해도 실내기와 실외기 사이에 배선이 여기저기 잘 숨겨져 있어서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새 선을 따로 빼는 쪽으로 갔습니다.
사용한 선은 VCTF 2.5 3C입니다. 2.5sq 3가닥이라 기존 통신 배선으로 보이는 0.7이나 1sq보다 제법 굵습니다.
통신선에 큰 부하가 걸리는건 아닌거 같지만 이미 안되고 있는 상황이니 굵은 선으로 선택했습니다. 전선 굵어서 나쁜거 없고 안되면 일반 배선으로 쓰면 되니까요.
실외기 쪽은 외부라 습기나 쥐가 갉아먹는 일도 신경 쓰였습니다. 원래 외부에는 스틸 재질 제품을 쓰는거 같기는 한데 저는 실내용 난연 CD관에 배선을 넣었습니다.
사진에는 안 담겼지만 배관도 잘 묶고 단자함에서 선이 당겨지지 않도록 고정했습니다. 배선만 연결하고 끝내면 나중에 또 귀찮아질꺼 같아서요.
교환 후 실외기 작동 확인
비가 올 분위기라 원래 생각했던 고정 작업은 뒤로 미루고 일단 선 작업 후 테스트부터 했습니다.
실외기가 잘 붙어서 돌아갑니다. 일단 큰 돈 안들어가고 살아난거 같아 다행입니다…. 몇 일 문제없이 돌아가면 통신선 문제였던거로 ~
이 작업, 더 많은 사진과 자세한 과정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