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브리핑
- Q. 하정우 부위원장이 AI 영화 시사회에서 밝힌 정부 방향은 무엇인가?
A. 하 부위원장은 7일 AI 툴로 제작한 영화 ‘스틸레이’ 시사회에 참석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전략과 함께 콘텐츠 제작용 AI 도구 개발 전략을 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창작자가 중국·미국 기업의 영상 생성 모델에 의존하는 구조라 도구 업데이트나 라이선스 정책 변경 시 일관된 제작이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고, 창작자 지원과 AI 슬롭·저작권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Q. 영화 스틸레이는 어떤 작품이고 AI 콘텐츠의 한계는 무엇인가?
A. 스틸레이는 CG 없이 100% AI 툴로 만든 90분 분량의 국내 첫 장편 AI 영화로, 시댄스를 중심으로 클링·힉스필드·구글 비오·수노 등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제작됐으며 내달 정식 개봉 예정이다. 하 부위원장은 기존 영화와 비교해 중간중간 어색한 부분과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영상 AI 기술이 6개월 단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핵심 결론: 정부가 AI 콘텐츠 제작 도구 개발과 창작자 지원을 국가 AI 전략에 포함시키려 하지만, 해외 모델 의존과 품질 한계, 저작권 문제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다.
같은 사람을 이틀 동안 따라간 기사들이 사뭇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7일 뉴스1이 전한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극장에서 창작자들과 마주 앉아 AI 콘텐츠 제작 도구를 우리 손으로 만들자고 말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루 뒤 연합뉴스와 비즈워치, 머니투데이방송이 전한 같은 인물은 서울스퀘어 성과보고회 단상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AI 풀스택 수출을 말하는 정책 사령탑이었습니다. 어느 쪽이 진짜냐를 따지기보다, 두 장면을 나란히 놓아야 정부 AI 전략의 빈칸이 보입니다.
시점이 공교롭습니다. 위원회는 출범 1주년을 맞아 2기 체제를 성과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고, 국내 첫 90분 장편 AI 영화 스틸레이는 내달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선정 논란까지 겹쳐 있습니다. 부위원장 스스로 콘텐츠 분야가 그동안 정부 AI 전략에서 소외돼 있었다고 인정한 만큼, 이번 주의 두 자리는 그 빈칸을 채울지 가늠하는 첫 신호인 셈입니다.
1. 도구를 만들자는 극장과 GPU를 확보했다는 단상
| 매체 | 자리 | 핵심 메시지 | 앞세운 수치 |
|---|---|---|---|
| 뉴스1 | 7일 스틸레이 시사회·간담회 | 콘텐츠 제작 AI 도구 개발 검토 | 90분 장편, 100% AI 툴 |
| 연합뉴스 | 8일 1주년 성과보고회 | 정부·민간 원팀, 대체불가 공급망 국가 | 99개 실행과제, 326개 권고 |
| 비즈워치 | 8일 1주년 성과보고회 | 미국·중국과 격차 인정, 독파모 개선 | 150여 명 참석 |
표를 보면 같은 주 안에서 강조점이 완전히 갈립니다. 시사회 자리에서 부위원장은 현재 중국이나 미국 기업의 영상 생성 모델을 써야 하는 구조라, 도구가 업데이트되거나 라이선스 정책이 바뀌면 일관성 있게 콘텐츠를 만들기 어렵다고 짚었습니다. 실제 스틸레이는 시댄스를 중심으로 클링, 힉스필드, 구글 비오, OOWA, 수노까지 여러 해외 도구를 엮어 만들었습니다. 남의 부엌을 빌려 요리하는데 칼과 불이 예고 없이 바뀌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반면 성과보고회에서 가장 크게 내세운 성과는 GPU였습니다. 프런티어 모델용으로 베라루빈 1만여 장을 확보했고, 스타트업들이 가장 실질적으로 혜택을 체감한다고 했습니다. 인프라를 먼저 깔고 그 위에 무엇을 지을지는 다음 문제라는 순서죠. 콘텐츠 도구는 그 다음 문제 가운데서도 아직 검토 단계에 있다는 점이 두 기사를 겹쳐 읽을 때 드러납니다.
2. 새 판을 짤 기회와 빌린 모델 위에 선 AI 콘텐츠의 그늘
기회 쪽 근거는 분명합니다. 부위원장은 3~4년 전 비디오 생성 AI로 국제학회 논문을 쓸 때 몇 초 단위 일관성조차 어려웠는데, 작년과 6개월 전, 오늘이 다를 만큼 빠르다고 했습니다. 해외에서도 힉스필드 도구로 만든 95분짜리 헬 그라인드가 지난 5월 칸에서 상영된 정도이니, 국내 사례가 크게 뒤처진 출발은 아닙니다. 넷플릭스와 할리우드에 고착된 판에서 새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여기서 나옵니다.
그늘도 같은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기존 영화와 비교하면 중간중간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 저품질 AI 콘텐츠(AI 슬롭)와 저작권 문제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위원장이 먼저 꺼냈습니다. 홍보 자리에서 한계를 스스로 말한 것은 흔치 않은 장면입니다. 더 큰 그늘은 독파모입니다. 뉴스1 기사에서는 독파모를 업그레이드해 프런티어 모델을 확보하는 전략이 콘텐츠 도구 논의의 전제로 등장하지만, 비즈워치 기사에서는 그 독파모 1차, 2차 선정 모두 아쉽다는 목소리가 있어 평가 기준과 실행 체계를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토대가 흔들리는데 그 위에 콘텐츠 도구를 얹자는 구도입니다.
도구를 빌려 쓰는 나라는 판을 흔들 수는 있어도 판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3. 매체마다 다른 하정우가 보인 이유
차이는 관점과 자리, 이해관계에서 나왔습니다. 뉴스1은 창작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참석한 간담회 현장을 취재했으니 질문도 답도 창작 현장의 언어였습니다. 연합뉴스와 비즈워치가 다룬 성과보고회는 10개 분과와 2개 특별위원회, 1개 태스크포스가 로드맵을 발표하는 자리였고,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1곳에서 6곳으로 늘린 식의 거시 성과가 화면을 채웠습니다. 창작자는 도구의 안정성을, 스타트업은 GPU를 원합니다. 같은 사람이 청중에 맞춰 다른 층을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99개 실행과제 안에 콘텐츠 제작 도구가 항목으로 들어 있는지는 이번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부위원장이 쓴 표현도 개발하겠다가 아니라 검토해보겠다, 논의했으면 한다였습니다. 이 표현의 온도 차이는 기사 제목보다 훨씬 조심스럽습니다.
판가름은 세 가지가 확인되면 납니다. 내달 스틸레이 개봉 뒤 관객 반응이 어색함을 어디까지 용인하는지, 별도로 공개하겠다는 99개 과제 이행률에 콘텐츠 항목이 실제로 잡히는지, 그리고 독파모 평가 기준 개선이 영상 생성 모델까지 포함하는지입니다. 극장에서 한 말이 단상 위의 계획표로 옮겨 적히는 순간에야 두 얼굴은 하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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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6년 9월 7일과 8일 보도된 공식 발언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언급된 정책 방향과 일정은 이후 논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